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으나 경기선행지수는 11개월째 하락해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10.4% 늘었으며 전월 대비로도 1.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로 8월 -1.3%, 9월 -0.3%, 10월 -4.2%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광공업 생산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2009년 7월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17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2.6%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전월차는 11개월 연속으로 떨어진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선행종합지수도 기저효과를 빼면 하락세이기보다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됐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며 경제가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기계장비(27.9%), 반도체 및 부품(14.4%)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컴퓨터(-5.1%), 나무제품(-2.2%) 등은 줄었다. 지난달보다 금속가공(6.9%), 전기장비(3.8%) 등은 증가했지만, 의약품(-2.9%), 석유정제(-1.8%) 등은 감소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년동월 대비 11%, 전월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반도체 및 부품(18%), 기계장비(29.6%) 등은 전년동월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재고는 전월에 비해 영상음향통신(24.6%), 기계장비(7.7%)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자동차(33.4%) 등이 크게 늘어 16.2%가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지수(재고/출하 비율)는 100.7으로 전월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의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6.3% 증가했으며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5.5%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9%로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3.6% 늘고, 전월보다는 0.8%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월에 비해 예술·스포츠·여가(-5.0%), 숙박·음식(-1.6%) 등은 줄었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3%), 교육(2.0%) 등은 증가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9.7%), 금융·보험(8.9%)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부동산·임대(-24.1%) 등은 부진했다.
11월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판매호조로 전월대비 2.9% 늘고,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6.9%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영상·음향·통신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0.6%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부문의 부동산서비스업(굴삭기)에서는 증가했지만 공공부문의 공공운수업 등의 기저효과로 전년동월 대비 14.2% 감소했다.
건설기성(경상)은 건축부문과 민간부문 실적이 감소해 전년동월에 비해 3% 줄었다. 건설수주는 건축공사 발주부진과 토목공사의 기저효과로 전년동월 대비 48.7%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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