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떠오르는 해를 보고 한 해의 계획을 다짐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1년, 신묘년이란다.
토끼의 해를 맞이하며 나는 중소기업을 떠올렸다. 단순히 작은 외형이 비슷해서만은 아니다. 토끼의 재치와 순발력 같은 장점들이 중소기업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에서였다.
토끼는 작고 온순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동물이다. 작은 체구에 쫑긋한 귀는 왠지 모를 보호본능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토끼를 면밀히 관찰해보면 그들만의 독특한 경쟁력을 볼 수 있다.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길어 오르막길을 잘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날쌘 스피드와 빠른 환경적응력도 갖췄다. 청각이 발달되어 있어 정보 수집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토끼는 대개 유약한 이미지의 대명사로 상징되곤 하는데 이런 토끼에 대한 편견을 깨는 옛날이야기가 있으니 바로 ‘토끼와 호랑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센 호랑이가 동물나라의 왕으로 군림하는데 어느 날 토끼를 잡아먹으려고 한다. 하지만 토끼는 당황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한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위기 상황을 침착하게 대응해 나가는 모습이 꼭 우리네 중소기업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실제로 우리 중소기업들은 금융위기, 납품단가 인하 등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작은 규모는 급박한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으로 발휘되기도 했다.
이 같은 적응력은 힘든 역경의 오르막길에서 토끼만의 장점인 긴 뒷다리로 오르막길을 넘어가는 토끼의 모습과 무척이나 닮았다고 느껴진다.
새로운 다짐과 함께 시작된 신묘년도 벌써 며칠이 흘렀다. 올해는 토끼를 닮은 중소기업들이 그들만의 열정과 지혜로 기막힌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토끼와 호랑이’ 이야기의 토끼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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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중소기업중앙회 대학생 블로거(동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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