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과 부실기업문제를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해소한 한국은 구조개혁에 실패해 온 일본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갈채를 받고 있다.
97년 580억불의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한국은 김대중 정부에 의해 올해 6%대의 높은 성장을 전망하는 국가로 변모했다.
김 대통령은 올해초 “우리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4대부문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한국경제의 모든 취약점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전쟁 이후 최대 심각한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다는 점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며 한국의 구조개혁을 자평했다.
김 대통령 집권기의 또 다른 성과로는 한국이 기술진보국가로 부상한 점과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가 포함돼 있다.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과 수백만 팬들의 거리 응원이 세계 속의 한국 이미지와 자국의 사기를 증진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부패 사건, 가계부채 급증, 일부 기업부문의 지속되는 취약성 등으로 임기를 마치는 김대통령을 둘러싼 실망감이 감돌고 있기도 하다.
한국 기업들은 아직도 많은 부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회계와 기업 지배구조가 국제기준에 뒤떨어져 있다.
또 정부 지분보유 은행들은 회생 불가능한 기업을 정치적 목적으로 유지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고 가계부문의 부채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소비증가로 위기를 극복했지만, 이제 소비는 통제가 어려워졌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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