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가 밝았다. 기업은 금년의 기업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상응해 최선의 대응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다음에서는 금년도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둘러싼 기업 환경을 살펴보고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해서 논의하기로 하겠다.
먼저, 해외시장에 대해 살펴보자.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해외시장은 크게 중국, 미국, EU 그리고 신흥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국은 올해에도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작년보다는 그 성장이 둔화될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그것은 중국이 경제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미국 등의 요청에 따라 위안화 절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성장이 적어도 작년과 같거나 약간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 등을 통한 경기 살리기 정책이 금년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풀린 통화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성장세 상승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EU의 경우에는 그렇잖아도 좋지 않은 경제상황이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불안으로 금융 불안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성장세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인 BRICs와 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이른바 MAVINS의 성장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들에 대한 우리나라의 투자 그리고 교역량은 여전히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이다.

수출기업에 유리한 환경

한편, 국내의 중소기업 환경은 대기업과의 거래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그리고 수출 중소기업에게는 작년보다 어느 정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작년보다 각각 18% 및 12% 증가된 43조원과 21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내 대기업의 올해 투자가 작년보다 훨씬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년에는 거대 경제권인 미국 및 EU와의 FTA가 체결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시장에 대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앞에서 살펴본 금년도 중소기업의 기업 환경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 미국, EU 등에서의 성장세 둔화 그리고 원자재 가격 등의 상승으로 인해 기업 환경이 작년보다 좋지 않은 면도 있지만, 신흥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국내 대기업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 그리고 미국과 EU와의 FTA 체결 등으로 인해 기업 환경이 더 좋아지는 측면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 중소기업이 이러한 기업 환경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수출에 많은 노력 기울여야

먼저, 수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향후 미국과 EU와의 FTA에 의해 이들 거대경제권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에 더하여 향후 신흥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 국가로의 판로확보는 당분간 기업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수출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수출 증대를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할 것이고, 현재 수출을 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수출 기업화하는 노력을 부단히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수출지원기관의 각종 수출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또한 미국, EU 심지어는 중국까지도 환경규제가 적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즉, 이들 국가로의 수출을 위해서는 이들 국가에서 요구하는 환경규제를 충족시켜야 한다. 따라서 녹색경영체제 및 녹색생산체제를 갖추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또한 정부 등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 등을 통한 공동구매의 확대, 거래 대기업의 사급 자재의 활용, 나아가 인상될 원자재 가격의 납품단가 반영노력 등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장준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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