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견·중소 건설업체의 부도와 분쟁 신고 건수가 감소하는 등 밑바닥 건설경기의 ‘연착륙’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이 회원사에 지급한 보증대급금은 1천470억원으로, 2009년(2천422억원)보다 약 40%나 줄었다.
보증대급금은 건설공제조합에 가입한 건설사가 부도나 자금난 등을 이유로 수주한 공사를 제대로 시공하지 못했을 때 조합이 대신 지급하는 보상비로, 이 액수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건설사가 ‘사고’를 적게 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또 회원사 중 지난해 부도가 난 곳은 모두 87개사로, 2008년(130곳)과 2009년(89곳)에 이어 3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회원사(1만1천500여곳)와 출자좌수(391만좌)에 큰 변함이 없는 가운데 이처럼 부도 업체 수와 사고 보상 금액이 동시에 줄어드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건설경기가 지난해 들어 바닥을 다지는 신호로 분석됐다.
조합 관계자는 “2009년에는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부도를 맞은 중견업체가 늘면서 대급금이 급증했으나, 작년에는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고 경기가 다소 풀리면서 사고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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