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중국 무역 결제시 위안화를 이용하면 비용 절감과 업무 간소화를 기대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중국 위안화 무역결제의 타당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위안화 무역 결제액은 3128억 위안으로 같은 기간 중국 전체 무역규모(8155억 달러)의 5.8%를 기록했다.
중국의 위안화 무역 결제액은 앞으로 1∼2년 내 중국 전체 무역액의 10%에 무난히 진입할 전망이어서 위안화 결제가 대중국 교역확대를 위한 필수 고려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25%)이 최고치에 달했지만, 대중국 무역의 결제통화는 달러화 위주(97%)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환전 수수료를 이중으로 부담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위안화 무역결제는 송금(수출입 업체간 직접결제) 방식이면서 중국 내 현지법인과의 수출과 수입액이 비슷한 경우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금방식 수출입으로 중국 내 업체는 0.2%의 환전수수료(100만 달러 거래시 2천 달러)의 절감이 가능하고, 수출대금을 받은 한국 내 업체가 위안화 지급을 위해 외화예금을 한다고 가정하면 위안화가 달러화보다 약 3%포인트 정도 이자수익이 높다는 것이다.
더욱이 위안화 무역결제는 중국에서 외환확인증명서가 필요 없고 사무처리가 편해지면서 환리스크도 없어져 마케팅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이 결제를 중개하는 신용장 거래의 경우 중국의 수입업체는 환전수수료(100만 달러 거래시 2천 달러) 절감이 가능하지만 한국 수출업체는 환가료(수출대금 선지급 이자)가 달러화보다 비싸 추가 비용(100만 달러당 약 600달러)이 발생한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위안화 이자가 높음을 고려할 때 외상방식 신용장(Usance L/C)을 할인받는 것은 큰 비용부담이 생길 수 있어 이 경우 달러 결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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