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높은 비용 부담으로 디지털 설계기술을 활용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들이 첨단 설계기술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청은 지방중소기업청에 설계·디자인 전용 컴퓨터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디지털 설계혁신 센터(DDIC)’를 구축하고, 첨단 설계와 디자인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중소기업을 위한 첨단 설계지원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현재 경기·경남청 등 두 개의 지방중기청에 설치된 디지털설계혁신 센터를 대구·경북지방청 등 5곳에 추가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울산지방청과 인천지방청에 설치예정인 디지털 설계혁신센터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초고성능 슈퍼컴퓨터와 온라인으로 연결돼, 지방에서도 중소기업 M&S 사업 참여과제 등 대용량의 설계분석 작업을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주요 지역센터에는 고성능 3D 스캐너 등 첨단 계측장비를 설치해 수입대체품 개발을 위한 역설계(Reverse Engineering)도 지원할 방침이다.
각 센터는 중소기업청이 보유한 연구인력과 지역의 교수 및 전문가, KSITI의 전문연구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은 디지털 설계혁신센터를 내년에도 강원·충북·전북청 등 3곳의 지방청에도 추가로 구축해, 서울을 제외한 10개 지방중기청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첨단설계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설계혁신센터에서는 ‘디자인설계 1인1사 지원사업’을 통해 디자인 또는 공학을 전공한 대학생과 중소기업을 매칭해 중소기업 제품 설계를 지원한다. 올해는 약 500명의 대학생 등을 모집할 계획이며, 상반기에는 이미 센터가 구축된 경기지방청과 경남지방청 2곳에서 우선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추가 설치되는 5개 지방청을 포함, 총 7곳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참여 대학생에게는 정부와 기업이 분담해 참여율에 따라 월 100만원 내외의 1인1사 지원 수당이 지급된다.
‘중소기업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M&S) 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생이 해결하기 어려운 고난이도 설계와 분석작업을 전문 연구기관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와 첨단 시제품제작 설비가 동원되며, 3D 입체기술을 활용한 ‘전기자동차 모의 충돌실험’이나 ‘무인항공기 설계’와 같이 일반 워크스테이션급 컴퓨터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중소기업 M&S 지원사업’은 총 30억원 규모로 시행되며, 참여 중소기업의 편의와 지방청 디지털 설계혁신센터와의 연계지원을 위해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디지털 설계혁신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이 첨단 설계기술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방중기청이 중소기업의 높아지는 수요에 눈높이를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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