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자영업자로 대표되는 비임금 근로자 700만명 선이 20여년 만에 깨지고 비임금 근로자 비중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이런 현상은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주로 자영업자들이 종사해온 직종에 대기업이 침투하고 재래시장의 영세상인 자리를 대형 마트가 차지하고 있는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비임금 근로자 수는 685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19만4천명 감소해 1991년 이래 19년 만에 처음으로 7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비임금 근로자 수는 1991년 695만명에서 이듬해 709만9천명으로 증가한 뒤 2002년 798만명8천명까지 증가하는 등 줄곧 700만명 이상을 유지했다.
비임금 근로자는 자영업자와, 급여를 받지 않고 일하는 무급가족 종사자로 분류되며, 자영업자 비중이 7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 근로자의 비중도 1991년 37.3%에서 지난해 28.8%로 10% 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이 비중이 30% 밑으로 내려간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3년 이래 처음이다.
비임금 근로자의 지속적 감소는 영세 자영업자의 몰락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위원은 “생계형 자영업자들은 저소득, 저숙련 등 영세업자들이 많아 실직 시 큰 타격을 받는다”며 “저소득층 생활안정과 자활지원 확대, 창업 컨설팅 강화, 업종별 협업화 모델 구축 등 사회적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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