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의 올해 사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 친환경에너지, 자원확보 등이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사업 외에 신성장 사업을 정관에 포함시킴으로써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과 SK는 의료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 퀸타일즈(QUINTILES)사와 합작사를 설립, 제약회사의 수주를 받아 의약품 생산을 대행하는 사업(CMO)으로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을 병행 추진해 2016년에는 미국에서 연간 6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리툭산(림프암 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SK㈜는 지난 11일 열린 주총에서 의료와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규 법인인 SK바이오팜㈜을 설립키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조치는 그룹의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의료사업 부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주요 의료·헬스케어 관련 회사에 대한 인수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11일 정기 주총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해 의료용 로봇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LG전자는 사업 목적에 에너지컨설팅과 환경오염방지시설업 등 에너지·환경 관련 사업을 새로 추가한다.
에너지컨설팅 사업이란 노후 건물의 냉·난방을 포함한 에너지 흐름 전반을 진단하고 에너지 절약 방안을 찾아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아직 국내 시장은 1천95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로 꼽힌다.
현대차는 해외 자원개발 및 판매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11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했다.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가 갑작스럽게 자원개발에 나선 것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필수 원료인 희토류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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