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그루폰’ 등 소셜커머스들과 거래하는 중소업체들이 거래협상에서 갈수록 영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는 소셜커머스 업체가 경쟁적으로 생겨남에 따라 중소업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사이트를 고를 수 있게 됐고, 이를 배경으로 이들과 이익분배구조를 만드는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점차 수익을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중소업체들은 그루폰과 같은 사이트와 거래하면서 많은 수수료를 내야했다. 예를 들어 50달러짜리 상품을 25달러로 할인해서 판매할 경우 대체로 25달러의 절반을 소셜커머스 업체가 가져간 것이다.
이에 비해 중소업체들은 이익이 거의 남지 않지만 이들 사이트를 이용해 비교적 손쉬운 방법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중소업체들이 이들 사이트와 두 번째 거래를 할 때는 종전 거래에서 제공된 상품의 판매 실적 등에 따라 협상을 통해 이익분배구조를 유리하게 가져가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업체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사이트와 거래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뉴욕에서 어린이들의 양말을 판매하는 웹사이트 ‘키즈삭스닷컴’(KidsSocks.com)을 운영하는 애비 마코는 지난 1월 16달러짜리 상품을 8달러에 내놓았으며, 600명에게 이 상품을 팔았으나 전혀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
소셜커머스업체가 판매 때마다 매출의 절반인 4달러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주에 이뤄진 다음 거래에서는 20달러짜리 상품을 10달러에 팔고 있지만 종전의 판매성공을 무기로 마미피디아닷컴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상품 판매당 4달러를 주기로 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고 윌스트리트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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