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KT,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통신 4사가 3천억원 규모로 조성한 ‘코리아 IT(정보기술) 펀드’(KIF)가 다음달부터 매년 1천억원씩 IT중소벤처기업에 투자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회장 이용경)는 지난 5일 KIF 투자운영위원회를 열어 차세대 IT성장산업 육성과 침체된 벤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음달부터 KIF의 투자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KIF를 IT전문 창업투자조합이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출자한다는 방침하에 연내 150억∼250억원 규모의 자(子)펀드를 6개 내외로 결성, 7년간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연합회는 오는 18일까지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제안을 받은 뒤, 평가를 거쳐 자펀드 업무집행 조합원을 선정, 7월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할 계획이다.(문의 ☎02-541-3981∼4)
자펀드는 정통부가 선정한 지능형 로봇 등 IT 신성장 동력 9개 품목을 포함한 중점 분야와 모든 IT분야를 망라한 일반 분야로 구분해 50대 50의 비율로 투자될 예정이다.
정통부는 현재 IT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이동통신, 디지털TV, 포스트PC, 지능형 로봇, 반도체(IT관련 시스템온칩), 디스플레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디지털 콘텐츠, 텔레매틱스 등 9개 품목을 선정, 집중 육성중이다.
연합회는 특히 IT와 CT(문화콘텐츠 산업)가 결합한 디지털 영상분야의 경우 자펀드외에 이미 결성된 디지털영상콘텐츠 전문투자조합에 150억원을 추가로 출자, 국내 디지털 영상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국제시장 진출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회는 “KT 등 통신 4사가 KIF에 출자해 벤처기업에 투자·지원함으로써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실현할 수 있고, 벤처산업의 활성화에 따른 반사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F는 작년말 SK텔레콤이 1천900억원을, KT와 KTF가 각각 700억원, 300억원, LG텔레콤이 100억원을 출자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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