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우리 삶에 밀접한 영향을 줄 기술은 무엇일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10년 후 미래사회 변화에 가장 필요한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선정했다. 신종 전염병, 정보격차, 고령화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과학기술들이 10년 후 주목할 ‘10대 미래 유망기술’에 이름을 올렸다. 삶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들로 최신 기술들이 녹아있다.
KISTEP은 선정작업에 앞서 전국의 남녀 1000명에게 ‘2020년 미래 이슈’를 물었다. 그 결과 고령화·신종바이러스 창궐·지구온난화·정보 양극화·IT보안 등 15개 이슈가 꼽혔다. 이 문제들에 대응할 10대 기술은 무엇인가를 놓고 KISTEP과 정부 출연연구소, 대기업 연구소 소속 전문가 30명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10년 이내 실현 가능한가, 참신한가, 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큰가 하는 것이 선정 기준이었다.
선정 결과 10년 내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급속도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술’이 유망 기술로 꼽혔다.
최근 자동차업체는 앞다퉈 전기차를 내놓고 있지만 충전에 4~10시간을 들이고도 한 번에 130㎞ 정도밖에 달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KISTEP는 10년 후엔 전기차를 충전하는데 몇 분 걸리지 않고, 한 번 충전으로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기술 분야에서는 해킹을 차단하는 통신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양자암호기술’, 저가형 고성등 휴대 컴퓨터 ‘100달러 두루마리형 태블릿 PC’ 등이 선정됐다. 두루마리 태블릿PC는 정보격차로 인한 갈등을 해결할 대안기술이다. 언제 어디서든 펼쳐서 책처럼 쓸 수 있지만 고성능 PC에 못지않은 기능을 자랑한다.
건강·질병 관련 분야에서는 개인의 건강을 원격진단하는 ‘원터치 건강진단 서비스’, 신종전염병 탐지를 위한 ‘전염성 병원체 검지 로봇시스템’, 슈퍼박테리아 감염 등 신종전염병 대응을 위한 ‘광범위 작용 항미생물제제’, 사람의 타액, 혈액 등에서 추출한 유전자정보를 증폭시켜 질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현장 진단 유전자 증폭기술’이 포함됐다 .
이외 기존 조명을 대체할 수 있는 ‘2달러 LED 램프’, 기존 전지보다 용량이 10배 가까이 높고 이동전원으로 활용 가능한 ‘리튬에어전지’, 이산화탄소(CO2)를 선택적으로 추출·저장하는 ‘CO2 흡수·저장 소재’도 등장했다.
KISTEP 임현 기술예측단장은 “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미래예측을 위해 과학과 경제, 환경, 사회 등의 연관성을 재해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10대 유망기술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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