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면에서 선진국 대비 50~ 8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감성 ICT(정보통신)산업을 오는 2020년 세계 1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감성 ICT산업이란 터치스크린, 촉각 센싱 등 감성을 자극하는 기술과 뇌파, 맥파 등 생체인식을 통해 인간의 감성을 인지·처리하는 기술이 융합한 산업으로 사용자의 편의성과 실감성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터치감과 편리성은 소비자의 감성을 만족시킨 대표적인 감성융합 사례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0일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감성 ICT(정보통신) 산업 아웃룩 포럼’을 열고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감성 ICT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날 포럼에서 기술의 고성능화·복잡화에 따라 성능 위주의 시장전략에서 편의성과 실감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사용자의 감성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소비자 감성지향형 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의 멀티 터치, 음성·표정 인식 등의 기술은 2~3년 후에는 초소형 센서, 다중채널 기반의 고급감성 인지기술, 감성증강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감성교감 통신 네트워크 등으로 발전해 감성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모바일 기기, TV 등 전자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 건축 등 타 산업에서도 감성 ICT기술이 융합해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가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은 인간 중심의 핵심기술 분야로 감성융합 기술을 규정하고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소니, 벤츠 등은 인간 감성과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경부는 소개했다.
이에 비해 국내 감성 ICT 수준은 초기 단계로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50~80%에 불과하고 연구개발은 체계 없이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경부는 이 같은 산업변화에 대응해 IT산업 강점을 기반으로 2020년 감성 ICT산업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정하고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적극적인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민간 부문에서는 창조적 시장선도자가 되기 위한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은 감성 제품과 서비스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은 신시장을 창출하는 데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등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또 민간투자형 사업과 정부 과제를 병행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감성 ICT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과 제도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지경부는 특히 각 부문의 발전과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감성ICT 커뮤니티 조성과 관련부처간 정책협력을 추진하며 테스트베드 구축, 관련 인력양성등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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