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으로 입사해 전문가로 키운다

한명의 직원이 여러 업무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에게 인재는 값비싼 자산 중에 하나다. 특히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한 업종에서는 한명의 직원을 전문가로 키우기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이테크엔지니어링은 직원들의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진 회사다. 석유화학 플랜트라는 업종 특성상 기술개발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관련 연구나 신기술 등을 발견할 수 있는 세미나는 되도록 많은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술 습득을 위해 국제 컨퍼런스에 다녀온 직원도 있다. 중소기업 핵심직무 교육은 거의 전 직원이 수료했다.
전 직원이 함께 들으면 좋을 강의는 정기적으로 외부 강사를 초빙해 진행한다.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야도 많다. 최근에는 ‘멋있게 신나게 사는 법’이라는 강의가 있었는데, 한동안 직원들의 입에 꾸준히 오르내릴 정도로 인기였다. 업무 외적인 시간을 보다 재미있게 보내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줘 새로운 취미생활을 시작한 직원들도 많았다.
이 같은 교육시스템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개발팀 손정도 대리는 “동종업계에서 하이테크는 고급기술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처음부터 고급인력을 뽑은 것이 아니라 입사 후 고급인력으로 키워낸 것이다. 초급 기술자가 하이테크에 오면 고급 기술자로 성형수술을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말했다.
장영 대표는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이유로 ‘부서순환제’를 꼽았다.
장영 대표는 “사실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보면 전공과 상관없이 다른 분야에 눈이 번쩍 뜨이고, 적성이 맞는 경우도 많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다양한 업무 경험은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부서순환제는 자유롭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도 한몫했다. 직원 스스로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업무를 한 가지 업무를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사부터 퇴사까지 한 가지 업무만 해야 하는 대기업과는 다른 부분이다. 하지만 한 가지 업무에 전문성을 띄고, 큰 관심을 보이는 직원들에게는 관련 연구를 더 할 수 있도록 부서를 고정하고, 오히려 관련 교육에 대해 지원해준다.
하이테크의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는 의사결정과정에서도 드러난다. 페이퍼 중심의 형식적인 보고서에 연연하지 않고 결재 라인을 간소화했기 때문이다. 신입 직원이 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하는 경우도 있다. 시장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경영진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이테크는 이 밖에도 직원들이 회사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자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사원식당 운영, 퇴직연금제도 등이다.
집이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출퇴근 걱정이 없다. 여수 전역을 순회하는 통근버스가 있기 때문이다. 근무환경 또한 인근의 다른 회사 직원들이 부러워할 만하다. 넓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옥에도 남다른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여수시 아름다운 건물에 선정될 정도다.
장영 대표는 “직원들의 교육 제도가 성과를 본 덕분인지 GS칼텍스, 한화케미칼, S-OIL,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대기업들도 기술력으로 무장한 인적자원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며 “인재가 우리회사의 경쟁력인 만큼 눈에 보이는 외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한 세심한 부분도 신경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열정과 패기를 가져오라
Q 회사의 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 직원들이 현장을 직접 발로 뛴 덕분에 매년 100%가 넘는 성장을 해왔다. 이제 한발 앞선 기술로 사업의 다각화, 경영의 선진화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나아가 세계시장을 개척해서 글로벌 리더가 될 계획이다. 연구개발을 꾸준하게 실천해 경쟁력을 갖춘 튼튼한 회사로 발전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Q 원하는 인재상은
>> 열정과 패기를 지닌 인재를 원한다. 우리 회사는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직원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언제나 원하는바를 이루어 내겠다는 열정이 있는 직원이 필요하다. 각자의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회사발전의 원동력이 될 패기있는 젊은이의 지원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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