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장기불황하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일본기업들의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장기불황에도 우량기업은 더 이익을 낸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일본경제는 91년 버블 붕괴 이후 10년 이상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캐논과 닛산, 카오, 다케다약품, 신에츠화학, 세븐일레븐재팬 등 6개사는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캐논은 카메라 업계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한 결과 작년 매출 1조8천억엔의 세계적인 사무기기 및 광학제품 업체로 발전해 최근 3년간 최고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0년대말 파산 위험에 직면하는 등 일본경제 추락의 상징이었던 닛산자동차는 프랑스 르노사에 위탁경영을 요청, 카를로스 곤 사장의 경영개혁으로 2000년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누 등 가정용품 업체인 카오는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시장창조형 제품을 개발하고 정교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13년연속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다케다약품은 해외시장 개척과 연구개발 중시로 92년부터 작년까지 11년 연속 영업이익이 늘고 있고 신에츠화학은 소수 정예인력으로 합리적 생산시스템을 구축, 8년연속 이익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업계 선두기업인 세븐일레븐재팬은 편의성과 이미지에 치중한 경영으로 최근 10년간 플러스 성장과 순이익률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성장률 하락과 사회갈등 점증, 사스 후유증 등으로 하반기 경기회복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원가절감과 질적 고도화로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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