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논문을 진행하게 된 올해 초, 우연히도 ‘희유금속’이라는 분야를 접했습니다.
희유금속(Rare Metal)이란 IT와 녹색산업 등 신산업 분야에 주요 원료가 되는 광물로, 국내에서는 리튬·희토류·인듐 등 35종을 말합니다.
앞으로 유망할 사업 분야에 중요한 광물이지만 조기 고갈 위험 때문에 공급 불안정성이 큰 금속원소들이죠. 때문에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희유금속 분야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현실입니다.
특히 재활용에 대한 투자가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희유금속들은 가전제품 등 도시에서 배출되는 폐기물로부터 추출해 얻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재활용 가능한 물질들이 폐기물로 분류돼 수입에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산업 쓰레기에 대한 처리도 아쉽습니다. 매년 1억톤 이상의 산업폐기물, 800만대 이상의 폐가전제품과 1500만대 이상의 폐휴대폰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폐자원 관련기업 363개 중 희유금속 전문 업체는 20여개뿐입니다. 모두 100인 이하의 중소기업이죠. 하지만 이들이 사업을 하는 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재활용 설비를 갖춘 사업장을 확보하려 해도 해당 지역의 반대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부 차원에서 희유금속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했으면 합니다. 특히 자원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되어가는 요즘 희유금속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을 적극 응원하길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점을 홍보하고, 금속 재활용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점도 알려지길 바랍니다.
‘녹색 대한민국’은 폐기물에서 보물을 찾는 중소기업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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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대학생 블로거(한국외국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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