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지난 18일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사업영역에 대한 진출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전에는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간 갑을관계를 잘 몰랐는데 몇개월간 알아보니 심각했다”면서 “갑을관계는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기업 소모성 자재(MRO), 기업형 슈퍼마켓(SSM), 금형 문제 등이 잘 해결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 문제들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MRO사업과 관련,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상 불공정행위 여부,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은 상생법상 대-중소기업 사업조정권한 활용, 조달청은 소모성 자재 조달업무 경쟁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동반성장위도 실무위 검토 등을 통해 MRO 문제의 사회적 합의도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형 전문인력 스카웃 문제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작년 10월 정밀금형개발센터를, LG전자가 금형기술센터를 각각 설립하면서 우수인력이 대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기업의 잇단 금형산업 진출은 중소 금형업체의 인력난을 심화시키고 현정부의 기조인 동반성장은 커녕 종속만 고착시킨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라며 위원회 차원에서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뿐만 아니라 전체 임직원은 동반성장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또다른 경영전략임을 인식하고 ‘동반성장 경영’을 실천할 때”라고 했다.
동반성장지수 ‘성적’ 발표와 관련해선 “4월말까지 56개 평가대상 기업의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협약을 끝내고 협력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7~9월 중소기업 체감도 평가, 내년 1~2월께 대기업 실적평가 및 2차 중소기업 체감도 평가를 마친 뒤 최종 결과발표는 내년 3~4월께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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