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업이 네 돈 내 돈 구분하지 않는 회계 문화를 바꾸는 등 경쟁력과 경영 투명성이 높아져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경제5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같이 말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도 서로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가능한 것”이라며 “이것이 동반성장 얘기를 시작할 때부터 일관되게 가져온 나의 지론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이 국민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우리 사회가 제대로 돌아간다”며 “대기업 총수들이 동반성장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면 문화가 바뀔 수 있고, 그게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상생이 화두가 되면서 때론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떼 쓰는 것으로 잘못 비춰지는 경우가 있다”며 “대기업에서 전문 경영인보다 오너처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나와 중소기업 대표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회장단 회의 때 안건으로 올리겠다”며 “추진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이 잘하는 부분도 있고 잘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며 “잘못하는 일부를 전부인 것처럼 얘기하면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서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동은 최근 대기업을 압박한다는 불만이 표출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친기업 정책기조를 경제단체에 직접 설명하겠다고 해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