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전제품 및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의 두뇌인 모바일 CPU 시장을 장악해온 ARM에 대항할 수 있는 CPU 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CPU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보조 프로세서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더욱이 국내 기술진은 계속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영국의 ARM이 독식하고 있는 프로세서 코어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반도체설계연구센터(IDEC·소장 경종민)는 박인철 KAIST 교수팀이 개발한 순수 국산 CPU 기술인 ‘코어A’를 매그나칩 공정을 통해 칩으로 구현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재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회사들은 많지만, 핵심 기술인 코어로는 대부분 ARM이 개발한 IP를 사용한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의 AP를 개발하는 엔비디아·퀄컴·애플·삼성전자 모두 각자의 핵심 반도체를 내놓고 있으나 코어는 모두 ARM의 기술이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ARM 코어를 이용하고 있으나 라이선스 비용이 최대 수 십억원에 이르러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정광희 IDEC 팀장은 “기업이든 학교든 가리지 않고 이 코어를 무료로 가져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향후에는 ARM을 대체하는 코어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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