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해 건강음료를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의 정일윤 선임연구원팀은 3일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이 적용된 블랙베리 추출물을 함유한 간기능 개선 건강음료를 개발하고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3일 발표했다.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쬐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 우수한 형질을 갖는 돌연변이체인 새 육종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인위적으로 외래 유전자를 집어넣는 유전자변형기술(GMO)과 달리 안전성이 입증돼 식량작물 · 화훼 · 과수류 신품종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정읍방사선연구소는 농업전문기업 H사와 함께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블랙베리(품종명 메이플)가 내한 ·내병성과 당도가 높고 과실 기형률이 낮은 데다 간기능 보호 성분(C3G)이 기존 블랙베리보다 2.3배, 오디의 3배에 이르는 것을 동물 실험 등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진은 메이플의 유효 성분을 손실 없이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간기능 개선 발효식초 건강음료 시제품을 만들었다.
정 연구원은 “식음료뿐 아니라 약학적 제제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 이전 및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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