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TV와 관련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공중파 3D방송 도입을 앞당겨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D산업 전반이 숨통을 틔기 위해서 ‘3D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4일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주최한 ‘3D산업 글로벌 강국 도약의 길-현황과 육성 방안’토론회에 참여한 주요 토론자들은 3D방송 도입을 앞당겨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충남대학교 김남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식경제부 홈네트워크·정보가전 윤명현 프로그램디렉터(PD)가 ‘3D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고, 동서대학교 이선진교수, 3D 장비업체인 레드로버 하회진 대표, 파버나인코리아 이제훈 대표 등이 3D 산업 확대와 해외시장 선점에 대해 토론이 이어졌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박두식 그룹장과 LG전자 최승종 상무도 토론자로 참석해 최근 3D TV 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학계와 3D 산업계 관계자들은 3D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 시장을 국내 업체가 선점하기 위해서, 3D 방송이 조기에 시작돼야 되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는 “3D 카메라 장비 등의 수요가 증가해 관련 중소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상파 3D 방송이 조기에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3D 관련 중소기업은 정부의 지원과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레드로버 하외진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서도 3D 콘텐츠와 기술에 투자를 지속해온 업체들이 많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자금력이 부족한 관련 중소업체들을 위해 수도권에 3D 스튜디오와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부가 이에 대해 합리적인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 영화 ‘아바타’ 제작에 참여한 바 있는 동서대학교 이선진 교수도 “국내외에 3D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제대로 된 3D 장비와 인력이 없다”며 “기업과 협력을 통해 3D에 특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각 분야에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정태근 의원은 “3D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 상황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지경부와 중기청 등 관련 부처와 협업을 통해 국내 3D 산업을 확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및 2012년 런던올림픽 3D 중계를 기점으로 방송 콘텐츠가 늘어나 2013년 본격적인 3D 방송 시대가 개막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