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체결로 수출이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의 10대 품목이 선정됐다.
코트라(KOTRA)는 유럽연합(EU)에 주재하는 16개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관세가 높으면서 빠르게 관세가 양허되는 품목 중, 현지 수요가 확대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가능한 품목을 발굴해, 최종적으로 10대 품목을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소기업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는 10개 품목은 LED 조명, 위성방송수신기, CCTV카메라, 산업용장갑, 편직물, 타포린(PE소재), 폴리에스테르, 에너지 절약형 전구, 디지털 도어락, 풍력발전기용 플랜지이다.
이들 품목의 2010년 對EU 수출증가율은 22.3%로 전체 한국산 수출증가율 13.7%를 크게 웃돌고, EU 평균관세율도 5.9%로 EU 전체품목 평균관세율 5.6%보다 높아 FTA체결에 따른 수혜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제품별로는 보면, LED 조명기기는 4.7%의 관세철폐 이외에도 EU의 백열전구 판매금지 지침에 따라 조명 교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위성방송 수신기는 14%에 달하는 높은 관세가 철폐되고 디지털방송 전환에 의한 수요증가가 유망하다. 또, 폴리에스테르 섬유는 가격에 매우 민감한 품목으로 4% 관세철폐로 한국산 수요가 크게 확대 될 것으로 보이는 등, 품목별로 다양한 수혜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와 같은 한-EU FTA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관세를 최대한 활용함은 물론 신속한 배송을 위한 현지 물류 시스템 구축과 A/S 체제 확립 등 현지화 전략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재천 KOTRA 지역조사처장은 “EU는 역내 교역비중이 높고 회원국 간 산업 분업화와 수직 계열화가 이루어진 시장이어서 저렴한 가격만으로 뚫고 들어가기가 용이하지 않으며, 우선 원산지 증명을 위해 인증수출자 자격을 취득하고, 유럽시장의 특성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EU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잠정적으로 효력을 발생하게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7개 EU 회원국, GDP 규모 16조4천억 달러(지난해 IMF 기준)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 열리게 됐다. 한국은 EU와 FTA를 체결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가 됐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