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덜 소모하는 에코폰트… 토너·카트리지 수명 연장

친환경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라면 대개 인쇄와 복사에 쓰이는 종이를 절약해야 된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으나, 잉크 역시도 절약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생각이 채 미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네덜란드의 스프랭크(Spranq)라는 회사는 에코폰트(Ecofont)라는 글꼴을 개발해서 종이 자체의 문제를 떠나 잉크를 절약해 카트리지와 토너의 수명을 연장시키고자 했다.
그들은 가독성을 유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잉크를 소모하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폰트의 각 줄에 작은 동그라미를 빈칸으로 남기는 폰트를 사용하면 최상의 잉크 절약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를 거쳐 최근 개발된 에코폰트 프로페셔널(Ecofont Professional)은 폰트의 종류에 상관없이 한 번의 프로그램 설치로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폰트에 에코폰트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컴퓨터에 에코폰트 프로페셔널을 설치하면 오피스 프로그램의 상단 메뉴 바에 에코폰트 아이콘이 나타나게 되는데 원하는 폰트로 작업 후 이 아이콘만 클릭하면 프린팅 과정에서 잉크와 토너를 절약하는 에코폰트의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에코폰트 프로페셔널의 사용은 잉크와 토너의 지속적인 절약효과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킴으로써 사기진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에코폰트 프로페셔널 패키지에는 설치 소프트웨어, 기술 지원, FAQ 섹션을 포함한 온라인 헬프데스크, 자동 업데이트가 포함돼 있으며 본사의 방대한 텍스트 및 이미지 자료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에코폰트 프로페셔널의 비용에는 사용자 라이센스와 사용료가 포함돼 있으며 구매자의 취향에 맞는 폰트에 에코폰트를 적용하는 것은 무료다.
현재 네덜란드 국내의 폭발적인 인기로 해외시장 진출은 유보하고 있지만, 향후 진출할 계획이다.

창업 KEY POINT
폰트개발 전문회사 산돌티움에 따르면 2009년말 현재 폰트시장은 약 300억원 대에 달하며 이중 오프라인 폰트는 약 200억원 대로 추산된다. 기업들 중 10%가 에코폰트를 이용할 경우, 최대 20억원 정도의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글에 에코폰트를 적용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며 폰트 개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10포인트 글자크기로 작성된 문서들에 각각 에코폰트와 일반폰트를 적용시켰을 때, 육안으로는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지만 글자를 확대하면 에코폰트 글자 내부에 있는 작은 구멍들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잉크와 토너의 수명이 1.25배 정도 연장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창업을 위해서는 폰트 개발에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 에코폰트 5종, 유명 한글폰트들을 에코폰트로 전환한 폰트 10종, 에코전용폰트 5종 등 총 20종 정도를 먼저 개발해 시작한다면, 폰트 한 개당 개발비용이 200만원 소요될 경우, 약 4천만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홈페이지 구축 500만원, 마케팅 비용 500만원을 추가하면 총 5천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무실 유무·직원 채용 규모 여부에 따라 창업비용은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
<자료제공=중소기업청·소상공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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