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 미국에서 시작된 경영전략 연구는 조직의 모든 분야가 전략 마인드로 경영될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 전략경영으로 불리우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전략경영은 기본적으로 기업 환경과 경영간의 관계를 다루지만 그 초점은 조금씩 다르다. 관심의 초점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경쟁력, 기업 내부구조 중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전략경영의 조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진다.

환경에 적응하는 선택 과정
우선 경영전략은 기업 환경에 대응해 최선을 선택해 실행하는 기법의 하나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경영 환경을 기회와 위협으로 나눠 평가하고, 기업역량을 강점과 약점으로 평가해, 외부 환경과 내부 역량을 대비함으로써 최적의 행동을 선택한다는 논리이다. SWOT 기법이 바로 그 예의 하나이다.
SWOT 기법은 특히 시장의 고객과 경쟁자 등의 움직임에 대응해 기업 행동을 선택한다는 의미에서 시장 지향적 대응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영전략적 사고에서는 환경 적합적인 사업 아이템 선택과 상황에 맞는 의사결정이 경영의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다. 산업 전망과 경쟁구조로 봐서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업종을 선택하도록 권고한다.
또한 자신의 힘이 강할 때는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격하며 약할 때는 방어적인 자세로 경영할 것을 주문한다. 성장기 산업에서는 적극적으로 투자해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되 성숙기 이후에는 투자를 자제하고 현금 회수적인 경영을 하도록 권고한다.
BCG와 Mackinsey 등의 경영컨설팅회사와 GE나 Royal Dutch Shell 등의 기업들이 개발한 여러 기법들이 실무에 알려져 널리 쓰이고 있다.
전략경영의 두 번째 조류는 핵심역량 경영 또는 지식경영과 같이 기업 내부의 역량을 어떻게 경쟁력 있게 개발하고 유지하느냐에 기본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21세기를 전후한 기업 경영에서 경쟁력의 원천은 지식에 있으며 경쟁자가 모방하기 어려운 경쟁력 있는 지식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이 논의의 초점이다. 핵심 기술과 지식, 브랜드와 마케팅 노하우 등 무형적인 자산과 인적자원 관리를 중요시한다.
또한 정보·지식의 교류와 공유 시스템, 지식 창조와 관리, 인적자원에 대한 보상 등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한다.
전략경영의 세 번째 조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는 기업의 내적 구조를 어떻게 환경 적합적으로 유지하느냐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 기업의 환경-전략-구조-자원이 상호 적합적이어야 하며 내부의 구조와 자원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과 전략에 따라 상응하는 기업 내부구조가 각기 다르며 그 적합한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경영의 주요 과제가 된다.

정보·지식의 교류 이슈로 떠올라
이상에서 보듯이 전략경영 논의는 기업의 외부 시장에 대한 대응, 핵심역량과 경쟁력 유지 등 내부 역량 강화 방안, 환경 적합적인 내부 구조 유지와 혁신 등의 세 조류로 형성돼 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핵심역량을 기르고, 혁신에 적합한 내부구조를 유지하는 내용으로 이해될 수 있다. 환경 변화가 많고 불확실할 수록 전략경영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략적으로 경영해 위기를 극복하는 경영자의 지혜가 필요하다. 전략이 미덕인 시대인 것이다.

김승일(성공경영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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