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최근 영세업자가 대부분인 바이오디젤 사업에 뛰어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바이오디젤 판매가 기존 주유소를 통해 이뤄지면서 영세기업들이 일궈 논 시장을 대기업이 손쉽게 가로채려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그룹 계열사인 GS칼텍스와 GS글로벌이 지분 50%씩을 출자해 GS바이오란 자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GS바이오는 전남 여수산단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12만㎘ 규모의 바이오디젤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전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영세한 규모인 기존의 바이오디젤 업계는 대기업인 GS칼텍스가 바이오디젤 사업에 뛰어들 경우 영세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40만㎘에 달하는 바이오디젤 판매 물량의 99% 이상이 SK와 GS 등 정유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운영하는 주유소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며 “GS칼텍스가 진출할 경우 자회사 물량 우선 배정 등 여러 가지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한국바이오디젤협회 김철안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구매자였던 정유사가 직접 바이오디젤 시장에 진출할 경우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바이오디젤 업체의 생사여탈권이 정유사 납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GS가 바이오디젤 사업에 진출하면 SK 등 다른 정유사들도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고 덧붙였다.실제로 SK와 삼성 등 다른 대기업들도 해당 계열사를 통해 점점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디젤은 동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무공해 바이오연료 중 하나로, 지식경제부는 내년부터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 제도를 도입해 중장기 보급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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