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 20분까지 중소기업중앙회 정문으로 집결 후 청와대 출발’
지난달 15일, 저에게 도착한 문자 한 통. 중소기업 인식개선 블로그 ‘행복한 중기씨’로 활동하는 제가 대학생 대표로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블로거로 활동하는 친구들은 많았지만 중소기업 창업을 준비한다는 이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중앙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난생 처음 보는 경호원들의 삼엄한 검열은 저를 긴장시켰습니다.
조금은 주눅든 모습으로 있던 저의 긴장을 풀어준 사람은 중소기업 ‘레인디’의 김현진 대표이사였습니다.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에서 만난 대표님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그곳에서는 사진 찍으면 끌려간다’며 겁을 주기도 했죠. 대표님이 더욱 멋지게 느껴졌던 것은 제가 꿈꾸는 CEO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님은 중소기업인이자 우리나라의 경제의 주역으로 당당하게 청와대로 초청된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꼭 그런 CEO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창업과 관련해 궁금했던 것을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생생한 대답이 이어집니다.
청와대에 도착해 예정된 시간이 되자 이명박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중소기업 인식개선과 관련한 UCC 상영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보고 후 중소기업 유공자에 대한 표창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5분이면 끝날 것 같았던 시상식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얼핏 봐도 50명이 넘는 유공자들에게 일일이 악수하고 직접 표창했습니다. 곧 이어 대통령의 인사말이 시작되고 시상식이 길어진 이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는데 장관이 대신 줘서 섭섭했다는 것입니다. 참석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하신 말이지만 대통령이 중소기업을 나라의 일원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대통령의 중소기업에 대한 생각은 중소기업중앙회를 경제단체 중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청와대로 초청한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유럽일정까지 수정했다고 합니다.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으로, 이 같은 대통령의 인식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날 영화 ‘300’을 떠올렸습니다. 함께한 300인의 중소기업 대표들이 영화 300의 명장들처럼 우리나라를 위해서 일당백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모임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부가 중소기업이 바로 서는데 더욱 큰 힘을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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