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 대기업의 동반성장 및 구매담당 임원과 59개 협력사 대표 등 200여명이 참가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워크숍’이 지난달 24일 1박2일의 일정으로 경기도 파주에서 열렸다.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의 합리적 평가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워크숍은 처음으로 대기업 담당임원과 협력사 대표가 숙박을 함께하며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워크숍에 참석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지금까지 동반성장 추진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왔다면 이제부터는 대·중소기업 모두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이뤄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글로벌 경쟁양상이 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기업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가격경쟁력에 초첨을 맞춘 비용 최소화 전략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워크샵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설명과 동반성장 협약 이행 우수사례 발표, 동반성장에 관한 합리적 평가방안 토론회와 교양강좌, 하도급거래 전문강좌 등이 개최됐다.
□동반성장지수 어떻게 평가되나=동반성장지수 합리적 평가방안 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주현 산업연구원 박사는 지수의 특징으로 대기업과 1차 협력중소기업 관계뿐만 아니라 2차 협력중소기업 관계도 포괄하고 대기업과 수요중소기업의 관계도 포괄한다고 밝혔다.
주 박사는 또 종전의 상생협력지수가 산업단위 평가였던데 비해 기업단위 평가로 진행, 개별기업의 관심과 노력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중소기업의 체감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현장감 있는 평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정량적 실적 평가와 정성적 체감도 평가의 장점을 결합한 종합평가를 통해 우수평가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쪽으로 동반성장지수가 활용될 것으로 설명했다.
□동반성장 성공 사례=보승식품의 이마트 납품사례가 이날 동반성장 성공사례로 발표됐다. 족발과 순대, 훈제오리 등을 생산하는 보승식품은 족발 로드샵에서 시작, 이마트와 함께 년매출 3백억원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보승식품의 출발은 1990년 서울 수색동 소재 동네가게에서 시작됐다. 가게를 찾던 신세계 직원들이 뛰어난 맛에 반해 납품을 제안한 것. 그러나 상품을 유통시켜본 적 없던 보승식품은 고민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 측은 진공포장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 유통기한을 방부제 없이 30일 이상으로 연장시켜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납품하게 됐다. 이마트 개점과 함께 보승식품의 매출도 급성장해 1993년 3억원의 매출이 2010년 3백억원으로 1백배 성장했다.

- 중소기업중앙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해 온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의 성과를 평가하고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파주 지지향호텔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나영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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