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진실성이 中企 경쟁력”

올해 리더스포럼의 명사는 우송대학교 존 엔디콧 총장이 선정됐다. 엔디콧 총장은 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을 2년간 역임하며 많은 중소기업과 호흡을 같이 한 학자다. 오하이오대 정치학 학사, 하버드대학교대학원 박사, 노벨평화상 후보 2회 선정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7년에 대전 우송대학교의 총장을 맡아 솔브릿지국제대학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엔디콧 총장의 주요강연내용을 소개한다.

중소기업은 한국의 발전 동력이자 혁신과 창의성의 보고다. 특히 한국의 실리콘 밸리인 대덕 연구단지는 혁신정신과 역동성을 가진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치는 곳이다. 대덕단지처럼 규모가 작지만 원대한 꿈을 가진 중소기업은 경제의 심장이다.
이 같은 중소기업이 오래 유지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는 요소를 찾아야 한다. 그 요소 중 대표적인 것이 신뢰와 진실성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은 헌신과 사회에 대한 공헌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한국기업이 인도 시민에게 신뢰받는 것도 휴가 때 방문하는 고객 불편을 생각해 문의할 번호를 알려주는 작은 헌신에서 시작됐다. 지역에서 선의를 발휘해 사회적 공헌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얼마 전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많은 중소기업이 구호활동에 참여했는데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의미있고 중요한 일이었다. 기아자동차는 토네이도로 고통 받는 조지아주에 1억5000만원 성금을 기부해 지역 주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은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중국을 이웃으로 생각하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92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650개였지만 2009년 1만5000개로 증가했다. 이중 50%가 중소기업이다. 이곳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이 정치, 군사적으로 할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헌신적인 역할을 한다면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혁신적인 리더십도 사회에서 꾸준하게 요구되는 요소다. 리더십은 여러 형태를 띠지만 리더가 아이디어를 고민할 때보다 실무자가 자유롭게 생각할 때 혁신적인 제품이 탄생되곤 한다. 리더는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제한을 설정하는 역할을 할 뿐 그 다음은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우송대학교도 일종의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과 비슷하게 우수 제품인 훌륭한 졸업생을 배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항상 혁신적인 제도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에는 없는 4학기제로 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늘린다.
9개 미국 대학 및 아시아 60개 대학과 MOU를 체결해 우수 제도를 빠르게 도입하고 조지아 공대와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년은 솔브릿지국제대학, 2년은 조지아 공대에서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교육된 인재들은 사회와 국가를 위해 보다 좋은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한국은 잠재성이 매우 크다. 경제적 개혁, 역동성, 정치적 민주성, 교육성에서도 여러 가지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동북아 지역에서 중요한 리더십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경제적 역동성의 주인공인 중소기업이 더욱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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