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그루폰으로 시작된 소셜커머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년여. 그간에 업계는 빠르게 발달해 국내에만 1000여개가 넘는 업체가 등장해 성황 중이고, 올해 시장규모로 1조원을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소셜커머스는 ‘반값 할인’으로 많은 수혜를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과연 음식점 입장에서 남는 게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과도한 수수료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고 한다. 50%할인된 금액의 10%~20%정도가 소셜커머스 업체의 수수료로 빠지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사실상 60%의 할인을 해주는 셈이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네이버, 다음, TV, 쿠폰모음싸이트 등을 통한 홍보비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부터 소셜커머스 업체의 문제가 발생된다고 생각한다. 광고비에 많은 돈이 투자되면서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쿠폰만 사용하고 떠나 버리는 ‘쿠폰족’이 양산됐고, 파격할인으로 재방문 유도가 목적이었던 업주들은 재방문 1%미만이이라는 허탈감만 떠안게 되었다. 소셜커머스의 취지는 SNS와 입소문을 이용해 주변사람들에게 소비자 스스로 광고하는 ‘소셜’한 홍보방식이라는 것을 망각한 것이다.
대학생 할인쿠폰 사이트 씨씨쿠폰(www.ccoupon.co.kr)은 소셜커머스의 ‘소셜’한 홍보방식을 적용한 소셜커머스다. 특히 대학가라는 타깃을 정하고, 상권에 맞는 다양한 쿠폰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상권에 특화된 쿠폰을 만들기 위해 윤원진(27)대표가 대기업 입사도 뿌리치고 창업했다. 특히 상권에 위치한 대학생들을 상대로 마케팅 해 재방문율을 높이는 부분에 초점을 뒀다. 회사는 대학가 근처의 영업점에서 10~30%정도의 적당한 할인을 받아오고, 해당학교 학생복지부와 함께 학교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홍보를 진행한다. 정확히 타깃을 정하고 그들에게만 쿠폰을 지급하니 한번 방문했던 고객들의 재방문이 자연스레 높아지는 것이다. 소비자가 한정되다보니 대학생의 특성과 업주를 고려한 공강시간 할인쿠폰, 방학쿠폰 같은 상권 특성에 맞는 쿠폰도 만들 수 있었다.
대학생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결제 할 때 금액은 0원으로 정하고, 방문시 결제 할 때 쿠폰에 해당되는 비용을 할인해주는 방식을 택했다. 소셜커머스의 과한 수수료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롭게 시작된 타겟 마케팅이 업계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되고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위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임혜인
대학생 블로거(중앙대)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