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을거리’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10년간 정부가 추진해야 할 미래 어젠더를 서울대 연구진이 제시했다.
강태진 서울공대 학장이 주도한 연구진은 지난 8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융복합 학문시대 국가 미래 연구·개발(R&D) 어젠더 발굴을 위한 기획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서울대 전·현직 학장 10명을 포함한 27명의 교수가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전체 R&D 분야를 11개의 대분류와 37개의 중분류로 나눈 뒤 이들을 서로 교차시켜 각각의 융·복합 전문 분야를 도출했다. 그 결과 기초·자연, 통신·전자, 의료·바이오, 기계·제조, 에너지·자원, 우주항공해양, 환경기상, 화학소재, 건설·교통, 사회안전, 예술·문화가 융합된 55개 미래 어젠다를 발굴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대표적인 융·복합 기술사례를 보면 자동 주행하는 지능형 전기자동차, 광합성 원리를 응용한 고효율 전지, 먹기 좋은 디자인의 신약,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정화하는 초대형 공기청정기 등이 있다. 정책 추진이 뒷받침되면 모두 10년 이내에 실현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강태진 서울공대 학장은 “이공계열 학장 뿐 아니라 인문대와 음·미대 학장들도 논의에 함께 참여했는데 저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에 무척 놀랐다”며 “상이한 분야가 서로 보완을 이룬다는 점에서 융·복합 학문의 중요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 학장은 “우리 과학기술 분야에는 국가의 미래 전략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없다”며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정책을 평가하고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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