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버러 홀린 ‘맛있는 공연’

비빔밥 요리 과정을 넌버벌(비언어극) 퍼포먼스로 풀어낸 ‘비밥(Bibap)’이 관객몰이 중이다. 비밥은 ‘비빔밥(bibimbap)’, ‘비트박스(Beat box)’, ‘비보이 (B-boy)’의 줄인 말이다.
음식을 만드는 소리는 비트박스, 음식을 만드는 모습은 비보잉으로 표현하며 비빔밥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표현한 공연이다. 한식의 세계화에 발맞춰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여한 해외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공연이 관객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낸 점은 ‘오감만족’공연이라는 점이다. 비빔밥과 함께 일본의 스시, 중국의 누들, 이태리의 피자까지 세계의 상징적인 음식들로 식감을 자극한다.
실제 공연 중에 관객이 직접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리와 춤으로 감상하는 동안, 음식을 시식하는 경험까지 덤으로 주어졌다. 관객은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극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비밥’은 신선한 재료가 최고의 요리를 탄생시키는 분주한 주방에서 최고의 비빔밥을 위한 진검승부가 펼쳐진다는 내용이다. 자신의 비법이 최고라고 믿는 두 명의 셰프는 매일 저녁 주문 들어온 음식을 두고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요리 경쟁을 펼친다. 어느 날 저녁 비빔밥 주문서가 도착하고 요리사의 기본 중의 기본인 비빔밥을 어떻게 완성시킬지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두 요리사는 최상의 비빔밥을 위한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다.
3~4세 어린이에서 청소년과 20~30대,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연령을 불문하고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패밀리 콘텐츠이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도 호응을 얻기에 충분한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픈런, 서울 광화문 한화손보 세실극장. 가격 4~5만원. 문의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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