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국간의 섬유무역이 완전 자유화되면 중국이 전세계 섬유·의류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의 섬유 수출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작성한 ‘섬유쿼터 폐지에 따른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쿼터가 철폐되는 2005년에는 중국의 섬유·의류 수출액이 2001년에 비해 150% 성장하면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20%에서 5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유럽연합(EU), 미국, 캐나다 등이 유지하고 있는 섬유쿼터는 WTO 섬유협정(ATC)에 따라 지난 95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폐지된다.
중국산 섬유·의류 수출 급증은 미국 등이 ATC에 따라 지난해 쿼터를 폐지한 품목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작년부터 쿼터를 폐지시킨 29개 의류품목의 경우 중국산 수입액은 지난해 17억9천2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7.5% 증가한 반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액은 43억300만달러로 15.7% 감소했다.
또 이들 품목의 수입가격은 중국산의 경우 5.79달러에서 3.24달러로 44.1% 낮아진 반면 다른 국가들로부터의 평균 수입가격은 3.55달러에서 3.47달러로 2.3% 하락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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