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매체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행운을 얻진 못한다. 그리고 나 또한 그리 럭키하지 못한 ‘구직자 청년’ 중 한명으로 여러 취업 방안을 모색하다 우연히 ‘청년인턴제’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청년인턴제는 중소기업이 청년을 인턴으로 사용하는 경우, 노동부에서 6개월 동안 임금의 50%를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인턴 후 우수 직원일 경우 중소기업의 정규직 채용으로 연계한다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다.
이 사업의 운영기관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업체와 인턴을 알선해주고 신청을 받고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이 제도를 알아보면서 놀랐던 점은 인턴 채용 기업 중에 내가 생각하던 중소기업과 다른 모습의 기업이 많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전에 생각하던 중소기업은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힘들게 근무하고, 미래가 불투명한 모습이었다.
동호회를 지원하거나,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등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복지제도와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도 많았다. 내가 대기업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대기업만이 좋은 기업이라서가 아니라, 내 자신이 중소기업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예 중소기업을 배제해 놓고 중소기업은 좋지 않다 한탄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중소기업을 전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없었다. 청년인턴제를 활용했다는 또래 구직자 중에는 허탈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인턴 사용 중소기업 중에 일부는 인턴기간 종료 후에 정규직 전환을 고려하지 않고 바로 잘라버리는 일이 있었단다. 애초에 인턴을 낮은 비용에 쓸 수 있는 유용한 인력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부 중소기업의 사례는 구직 사이트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내가 우려되는 점은 이런 중소기업들이 청년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편견이 모여 많은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지원할 생각조차 하지 않아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좋지 않은 중소기업 때문에 중소기업 전체를 기피해서는 안 된다. 좋은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우리 스스로 찾아보고 분석해 보는 방법이 실업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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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대학생 블로거(숭의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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