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첫 인상이 결정될까요? 미국의 유명 강연자 크리스 와이드너는 ‘영향력’이라는 저서에서 ‘첫인상은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을 알리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가 첫 인상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죠.
최근에는 키가 첫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는데요. 특히 남자의 경우 키가 작은 사람보다 크고 듬직한 사람이 더 좋은 인상을 주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키만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면 중요한 판단을 앞뒀을 때 굉장히 큰 장애물이 될 것입니다. 역사를 살펴봐도 작은 키와는 상관없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거나 역사에 한 획을 그으신 분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음악계의 신동, 거장, 천재 모차르트입니다. 음악과 관련된 수식어란 수식어는 모두 독차지하고 있는 모차르트의 실제 키는 약 153㎝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오래 전이라고 해도 피아노 페달에 발이 잘 닿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작은 키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신체적 여건을 당당하게 극복해내고, 주옥같은 명곡들을 정말 많이 남기셨죠. 작은 거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폴레옹의 키가 157㎝ 정도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는 시골 코르시카 섬 출신 등 여러 악조건을 갖고 있었지만 ‘땅에서부터 키를 재면 내가 작을지 몰라도, 하늘에서부터 키를 재면 내가 가장 큰 사람이다’ 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프랑스에서 2번이나 황제를 재임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키가 작은 위인으로는 녹두장군 전봉준님이 있습니다. 조선 동학 농민 운동을 이끈 지도자로, 실제 키가 150㎝가 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관리의 부정부패에 항거한 의미 있는 민족 운동을 이끄신 인물입니다.
마라톤의 영웅 손기정 옹은 160㎝ 작은 체구로 한반도에 힘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일장기를 가슴에 단 게 부끄러워, 올림픽 금메달을 수상한 이후 받은 축하의 꽃다발로 가렸다고 하죠. 조국의 국기를 가슴에 달고 뛰지 못한 것이 한스러워 시상식에 올라가서도 고개를 들지 못했지만 그때 보여준 모습은 많은 국민의 가슴에 새겨있습니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키는 158㎝. 실천 이성에 대한 말을 남기면서 철학계에 한 획을 그은 그는 평생을 철학 연구에 바치고, 아직까지도 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커다란 영감과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강감찬, 등소평, 더글러스, 마라도나, 발자크 등 작은 키,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기신 분들은 정말 많습니다. 둘러싸고 있는 포장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속의 알맹이가 얼마나 꽉 차있느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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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정
중소기업중앙회 대학생 블로거(한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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