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 건축관련 기계설계 솔루션 전문업체 ㈜라인테크시스템 심재관 대표.
심 대표는 지난 2004년 팜스테이 매력에 흠뻑 빠진 후 틈만 나면 경기도 포천 장독대 마을로 달려간다.
농촌체험은 물론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숨겨진 피서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심 대표는 회사 직원들도 처음에는 철마다 봉사활동을 위해 찾았지만 이젠 휴가 때 가족들과 마을을 찾고 있다고 귀띔한다.
심 대표는 “일에 치여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팜스테이 마을을 찾는다”며 “다양한 체험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은 물론 경운기 몰던 어린시절 생각에 미소짓게 된다”고 말했다.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 또한 심 대표가 장독대마을에 빠져드는 이유.
“땀흘리며 일하는 맛도 좋지만 갓 딴 느타리버섯이 얼마나 향긋하고, 바로 짠 참기름이 얼마나 고소한지 아는 사람만 압니다.”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마을 뒤 계곡에 발을 담그는 상상을 한다는 심 대표는 올해도 어김없이 장독대마을로 떠날 계획이다.

#사례2 - 지난 5월 충남 서천 동백꽃정보화마을을 찾은 세이정보기술(대표 최홍철) 임직원과 가족들은 난생처음 해 보는 두부 만들기에 푹 빠졌다.
맷돌로 콩을 갈아 가마솥에 끓이자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간질이며 마을로 퍼져나갔다. 비지를 걸러 내고 간수를 붓자 하얀 두부가 둥실 떠올랐다.
아들과 함께 두부를 만든 이 회사의 한 직원은 “이렇게 재미있는 체험자리에 가족이 함께 못 온 것이 아쉽다”며 “다음에는 전 가족을 데리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대전에 위치한 세이정보기술은 국가공간정보체계 구축 등 IT 전문기업으로 동백꽃정보화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최홍철 대표이사는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입하고 농번기에는 일손 돕기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여름휴가철에 전 직원이 가족과 함께 마을을 찾아 단합대회도 여는 등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도시에서의 빡빡한 삶과 스트레스로 지친 사람들이 재충전을 위해 떠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유명한 산과 바다는 물론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기에 여름 휴가를 맞아 침체된 내수시장과 민간소비를 살리려는 중소기업계의 국내서 휴가보내기 캠페인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관련 중소기업들의 1사1촌 운동 참여 등 지역경제와 서민경제 살리기에 중소기업계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中企 국내관광 활성화에 동참=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해 7월 한국관광공사와 국내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CEO와 근로자에게 한국 문화관광 관련 교육제공 ▲해외전시박람회 개최시 한국 홍보관 설치 등에 상호 협력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중소기업의 국내휴가 활성화를 위한 세부 협약을 관광공사와 체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중앙회는 중소기업단체협의회와 회원조합 등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CEO와 직원들의 휴가 여행을 국내로 해 줄 것을 홍보하고 향후 직원 복지차원의 포상휴가와 워크숍 등도 국내로 갈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노란우산공제 10만 돌파 기념 가입고객 국내여행 이벤트를 실시, 이달 16일까지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20명을 추첨, 독도 2박3일 여행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관광산업의 기초가 튼튼해져야 국내 서비스산업의 기반이 두터워진다”며 “국가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국내 여행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국내 관광 활성화 어떤 대책이 있나=정부는 그동안 구제역으로 침체됐던 국내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국내관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국내관광 활성화’라는 큰 테마를 중심으로 가족체험여행, 오토캠핑, 녹색캠핑릴레이, 시티투어, 추천 가 볼만한 곳, 국내우수여행상품 등 다양한 대국민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국내관광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03년부터 농촌과 도시 교류 활성화를 위해 민간차원에서 시작된 1사1촌 운동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기업과 마을 하나가 자매결연을 맺어 일손 돕기, 농산물 직거래, 농촌 체험 및 관광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시행하는 1사1촌은 기업은 농촌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마을은 기업에게 안전한 농산물과 깨끗한 환경을 제공,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1사1촌 자매결연은 지난 7월말 현재 기업과 농촌마을 8천여쌍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현재 결연기업과 마을의 교류금액이 614억원을 넘었다.
213가구 530명 마을주민 대부분 벼농사를 짓는 경기도 포천 숯골마을. 지난 2005년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체험 특화 마을이기도 한 이 마을의 체험센터 벽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재미있었다’, ‘강력 추천한다’는 내용의 글과 체험 사진들이 빼곡히 붙어 있다. 농촌이지만 깔끔한 식사와 뒤편의 놀이용 풀장,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작은 사육장, 황토방과 방갈로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마을 조영수(54) 이장은 “우리 마을이 내세우는 상품은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하는 쌀”이라면서 “1사1촌이 활성화될수록 농촌에는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여행수지 적자 얼마나=범국민적인 국내서 휴가보내기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행수지 적자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더욱이 7~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 여행수지 적자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여행수지 적자액이 36억85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수지 적자는 2009년 같은 기간 6억85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9억9900만달러로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여행 감소 등으로 크게 줄었던 여행수지 적자액이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이다.
월별로 보면 1월 여행수지는 마이너스(-)11억61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월에는 -5억1300만달러까지 줄어들었다. 그뒤 3월 -5억6400만달러, 4월 -7억6100만달러로 다시 증가한 뒤 5월에는 -6억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자들이 해외에 나가서 쓰는 돈인 여행지급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월 14억3400만달러와 3월 14억9800만달러를 기록한 뒤 4월 15억3700만달러, 5월 15억68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7월과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수지 적자폭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3억5400만달러에 불과했던 여행수지 적자액은 7월 8억1400만달러, 8월 9억5200만달러로 급증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