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도 고민인데, 외국인에게 선물을 하려면 이만저만 머리아픈 일이 아니다. 외국인에게 선물할 때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상대방 문화에 맞는 선물을 고른다. 나라마다 선물에 대해 금기사항이 있다.
외국인에게 주는 선물이라면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선물관행에 대해서 알아본 후 하는 것이 좋다.
둘째, 한국의 전통 공예품을 선물하는 것도 좋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도 있듯이 외국 거래선에게 줄 선물 중 1순위는 ‘전통적’인 것이다. 한국의 문양이나 문화재 등을 나타내주는 인형·부채·지갑 등의 선물은 권장할 만하다. 대체로 그 나라를 상징하는 선물, 그 나라에서 만든 선물을 선호한다.
무엇보다도 외국인에게 선물할 때는 예외가 되는 상황을 알아두는 것이 요긴하다. 이슬람 국가나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술을 선물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홈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의 선물로 와인을 고를 때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너무 고급이나 저급 와인을 사가면 주인이 준비해 놓은 와인과 격차가 심해 주인의 체면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와인보다는 샴페인이 환영받을 만하다.
왜냐하면 샴페인은 와인보다 고급술이며, 모든 식사에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문할 나라와 지역이 술로 유명할 경우, 프랑스 사람에게 캘리포니아 와인을 선물하는 것은 한국사람에게 소주를 선물하는 것과 같다.
또한 금해야 할 품목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고가인 선물은 피한다. 일부 회사는 일정액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회사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줄기가 긴 장미처럼 로맨스를 암시하는 선물이나 옷과 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선물은 피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