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게임산업 관련 중소기업계가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등급위원회 등의 규제와 단속 일변도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이사장 고병헌) 등 5개 아케이드게임산업 관련 단체로 구성된 한국아케이드게임산업연합회는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한국아케이드게임산업 현안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연합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제정과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 출범 이후 아케이드게임산업에 대한 정책 부재와 단속으로 일관한 지난 5년의 정책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이날 토론에서 고병헌 어뮤즈먼트조합이사장은 “우리나라 아케이드산업은 수출경쟁력에서도 부가가치가 큰 대표적 전략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정책이 온라인게임에만 치중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아케이드게임 시장(매출액 기준)은 2005년 당시 9655억원이던 것이 7009억원(2006년)→352억원(2007년)→628억원(2008년)→618억원(2009년) 등으로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현재 국내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도 3조7087억원인 온라인시장에 비해 고작 1.7%에 머물고 있다.
국내 아케이드게임 산업이 이처럼 크게 위축된 이유는 규제정책과 게임물등급위원회의 현실을 외면한 잣대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박해철 중소기업중앙회 대외협력본부장은 “아케이드게임은 부도덕하다는 국민적 의식과 문화부가 아케이드게임산업을 심하게 규제하는 것이 문제”라며 “타게임은 민간에서 심의하지만 아케이드게임은 게임물등급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하니까 계속 퇴보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동현 세종대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는 “2012년 9월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청소년이 복합게임장에 들어설 수 없다는 것은 큰 위기”라며 “건전한 가족형 놀이시설로 활성화해야 하며 성인게임은 사행산업 담당부처로 이관해 성인게임산업과 청소년게임산업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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