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업계의 생산실적이 6조원을 넘어섰고 수출실적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6조146억원으로 2009년에 비해 16% 늘었으며, 수출규모는 1조3552억원으로 43.5%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률은 역대 최대규모로, 이는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31.2%(1억5640만달러)나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화장품 유형별 생산실적 성장률을 보면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37.3% 늘어 최대를 기록했고, 목욕용 제품류(35.3%), 면도용 제품류(33.8%), 염모용 제품류(2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가격 할인과 기획세트 중심의 판촉 증가 추세에 따라 인체세정용 제품류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특히 바디 보습제품은 구매시기가 앞당겨지고 구매기간이 길어져 향후 가장 뚜렷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식약청은 전망했다.
두발용 제품류에서는 선물세트 내 샴푸 구성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린스의 중요도는 감소한 반면 머리에 영양·보습·윤기를 주는 양모제의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변화가 반영됐다.
또 탈모에 대한 고민이 젊은 연령층으로 확대됨에 따라 한약성분의 탈모예방 관련제품 생산,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
이 밖에 기능성 화장품과 염모용 제품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0% 이상으로 유지됐다.
웰빙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초화장품 이외에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화장품 수출과 수입은 모두 크게 늘었다.
수출은 5억9700억달러(6776억원)로 전년 대비 43.5%, 수입도 8억5100억달러(9658억원)로 21.2%가 증가했다. 무역적자는 2540만달러(339억원)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6.4% 늘어난 2.1%로 지난해 13위에서 1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식약청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화장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는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상승하고 그에 따라 고품질 화장품을 추구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