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지난 6월 이후 3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최근 중소 제조업체 140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 9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3.6으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미국·유럽 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학기·추석 등 내수부양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준치인 100을 넘지 않아 경기가 나빠지리라 예상한 기업이 호전되리라 예상한 기업보다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91.6)은 전월 대비 지수가 상승했으나 중기업(98.0)은 하락했다. 공업부문별로는 경공업(91.9)은 전월 대비 지수가 상승했으나, 중화학공업(95.1)은 하락했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92.9)은 상승했으나, 혁신형제조업(96.3)은 소폭 하락해 기준치100 미만의 수준을 지속했다.
이달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경기변동 항목별 지수에서도 나타난다. 생산(94.8), 내수(92.7), 수출(94.7), 경상이익(87.6), 자금사정(88.4), 원자재조달사정(93.9) 등 모든 분야에서 전월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90.2),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00.0), 섬유 제품(84.9) 등 14개 업종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의료, 정밀광학기기 및 시계(97.8), 자동차 및 트레일러(96.0), 목재 및 나무제품(89.2) 등 8개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음료(103.8), 기타 기계 및 장비(102.3) 등은 기준치(100)를 초과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8월 중소제조업 업황실적지수는 83.9로 전월(87.0)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여름 휴가철에 따른 기업들의 조업일수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실적지수는 지난 4월(92.0)을 고점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은 8월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로 ‘원자재가격 상승’(57.2%)을 들어 지난해 12월(54.1%) 이후 9개월 연속 가장 높은 응답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내수 부진’(50.1%), ‘업체간 과당경쟁’(33.4%), ‘인건비 상승’(32.0%), ‘판매대금 회수지연’(30.5%) 등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40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평균 가동률은 72.7%를 기록해 전월(72.5)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가동률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72%이상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70.8%)은 소폭 상승했으나 중기업(76.8%)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72.1%)은 전월과 같았으나 혁신형제조업(74.6%)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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