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흡수하는 친환경 보도블록으로 업계 선도

중소기업중앙회는 ‘8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친환경 디자인 보도블록을 생산하는 한용택 ㈜이노블록 대표를 선정했다.
한 대표는 1985년부터 보도블록 산업에 몸담으며, 각종 토목 및 조경 공사현장의 토목자재인 콘크리트 블록을 생산해왔다. 2005년부터는 기존 콘크리트 블록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골재를 재활용한 친환경 디자인블록 ‘에코페이버’를 만들어 수 억원대에 그치던 매출을 연간 200억원대로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각국 블록 업체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서울시 도로문제와 도시 열섬현상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 선정배경이 됐다.

올 여름은 다른 해에 비해 물난리를 많이 겪었다. 유난히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진 것이 문제였지만 물을 흡수하지 못한 차도와 보도가 중요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노블록은 이 같은 문제점을 고려해 물이 흡수되는 보도블록 ‘에코페이버’를 2006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투수성과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추면서도 저렴하고, 자연석과 같은 질감을 표현할 수 있어 친환경 설비에 많이 도입되고 있다. 다양한 규격으로 생산되는 것도 장점이다. 규격이나 제품 표면처리 방식 등을 다르게 해 20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패턴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는 이처럼 친환경 제품 개발 및 검토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다양한 외국 사례를 연구하고, 여러 업체와 기술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효율적인 재활용 등을 통해 골재 자원도 절약하고 있다. 이노블록이 아끼는 동 슬래그 재활용량이 연 3000톤에 이를 정도다.
외국 업체와의 교류는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됐다. 특히 2005년 일본의 보도블록 생산업체인 타이거사를 만나 최신 설비를 과감하게 도입해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완전 자동화 설비로 24시간 가동이 가능해져 생산량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후 이노블록은 자체 기술력 개발에 집중 투자해 ‘에코페이버’, ‘베리어프리페이버’ 등으로 KS인증, 환경마크, GR마크, K마크 등 다양한 인증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미국 등의 보도블록 업체와도 기술제휴를 맺었다.
이 같은 기술력의 산실은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술연구소 품질관리 연구소다. 2008년 4월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하며 매년 매출액 대비 3%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개발에 힘입어 이노블록은 설립당시 1억 원대의 매출에서 최근에는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이노블록은 세계적인 업체와 다양한 교류를 통해 더욱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독일의 ‘SF 콘크리트 블록협회’ 회원으로 가입해 다양한 세계적인 업체와도 교류하고 있다. 1년에 한번 열리는 업계 1위 기업 주주 총회에서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고, 중요한 기술정보도 교류하고 있다.
이노블록의 직원 복지제도도 인상적이다. 회사는 2007년부터 ‘선진보도 문화탐방’이라는 사내 프로그램을 두고 매년 모든 직원에게 세계 보도블록시장의 트렌드와 기술력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신입사원도 예외가 없다. 일본, 유럽 등에 방문하다보면 자연스레 보도블록 생산 기술을 느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모범사원 표창을 1년에 2번 실시하고 있고, 인센티브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신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바닥재 개선과 특수코팅 제품을 생산하고, 멀티몰드를 제작해 다양한 제품군 확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용택 대표는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을 자랑할 만한 제품을 생산하는 게 목표”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속적인 기술개발, 품질개선, 창의성 있는 직원교육 등에 더욱 투자해 선진 보도문화 확장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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