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간 증가세를 보이던 국내 정보기술(IT) 수출이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단가 하락으로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7일 발표한 ‘2011년 8월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국내 IT 수출은 130억6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130억 달러대’ 수출액을 이어갔지만 수출폭은 전년 동월 대비 2.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IT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7월부터 2개월 연속 국내 IT산업의 주력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폭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업체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휴대폰 수출이 10.2% 늘어난 20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감소폭을 줄였다. 그러나 글로벌 IT시장의 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휴대폰 수출도 글로벌 시장 판도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태블릿PC는 2억달러 수출로 전월 대비 17.9% 상승했으며, 융합 핵심부품인 시스템반도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수출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1% 증가한 1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판도도 변하고 있다. 전통적 수출 상대국이었던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시장 수출은 대체적으로 줄어든 반면 중국(3.1%↑), 중남미(5.5%↑), 중동(17.2%↑) 등 개도국 수출은 늘었다. 특히 중국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 기록을 갱신하며 우리나라 IT수출 비중의 4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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