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동섭)이 최근 신흥성장국 태국, 인도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형조합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조합원 10개사로 구성된 아시아 금형시장개척단을 신흥시장인 태국과 인도에 파견해 245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금형조합은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인도 뉴델리·푸네·뭄바이에서 현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시개단이 처음 파견된 태국은 금형 수요기업 대부분이 일본계로, 그동안 일본금형 수입 의존율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대만, 한국 등에서 수입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수출상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과 품질에 참가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개단이 파견된 인도에서는, 수도인 뉴델리와 자동차 및 제조업 중심지인 뭄바이, 푸네 지역에서 순회 상담을 진행했으며 특히 인도 자동차 제조사인 타타, 마힌드라의 협조아래 주요 1, 2차 부품 협력업체를 초청해 실질적인 수출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2009년에 참가했던 자동차, 가전업체들이 이번 상담회에도 대거 참여해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했는데 이는 중국에 비해 한국의 금형기술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며 향후 위상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금형조합 관계자는 말했다.
다만, 현지 바이어들이 그동안 거래해 온 중국 금형의 가격 기준을 제시하고 저가 공급을 요구함에 따라 향후 국내 금형업체의 가격 네고 및 협상력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신흥시장의 글로벌 기업을 타깃으로 한 보다 적극적인 시장개척 전략이 요구된다고 금형조합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동섭 금형조합 이사장은 “조합에서는 그동안 일본, 유럽, 중국 등 시장 개척에 주력해왔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저하에 대한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신흥시장 발굴에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인도 푸네 래디슨호텔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현지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들이 국내 금형업체들과 상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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