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도 CO2없이 재활용하는 ‘친환경 기업’


저탄소 녹색성장 하려면 재생아스콘사용 늘어야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저탄소 녹색 성장이 강화될수록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한 ㈜한동R&C는 건설폐기물로 제작한 아스팔트콘크리트로 친환경 기업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건설 폐기물과 관련한 특허가 60여개나 될 정도로 환경 관련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한동의 주 생산품은 2006년 개발한 ‘리바콘’. 건설폐기물을 상온재생아스팔트 공법으로 재활용해 만든 것으로 공해 유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재생아스콘은 도로공사나 공장바닥 등에 사용되는데, 이를 만드는 방법은 가열하는 것과 아닌 것이 있다. 가열방식은 탄소를 발생시키지만 이 회사가 재활용하는 가열공정이 없는 상온재생 방법은 탄소배출이 되지 않는다. 아스팔트 콘크리트용 순환골재에 유화아스팔트를 상온 혼합해 제조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 기술을 만들기 위해 2년여의 연구를 했다.
건설폐기물로 만들어진 아스콘은 기존 아스팔트제품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안정도가 뛰어나 온도나 하중으로 인한 변형 문제가 적은 편이다. 때문에 대형 화물차가 다니는 도로나 수해로 인해 도로가 움푹 들어가는 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 여기에 공사원가도 기존 아스팔트에 비해 35%정도 저렴하다.
때문에 한동은 모든 공정이 끝난 후 도로가 변형이 되면 보수비를 전혀 받지 않고 수리를 하고 있다. 도로 변형이 적기 때문에 100% 보수공사를 하더라도 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천기화 대표는 “해외에서는 건축 폐기물을 사용하는 재생아스콘 사용비율이 과반수를 넘을 만큼 친환경 기술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일본 73%, 네델란드 65%, 독일 60%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8%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녹색성장하려면 재생 아스콘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천 대표는 앞으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연간 약 20%이상 급증하는 건설폐기물 순환자원화가 점차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천 대표는 “부존자원인 천연골재 국내 석산 채굴시한이 20년으로 제한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비용, 고효울, 친환경제품을 개발이 필요하다. 우리 회사 제품이 향후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한다. 현재 일본,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해외 건설시장진출에 이어 중남미, 중동, 중국 등에도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녹색 규제가 강한 나라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회사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는 직원복지제도는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매년 우수사원 3명을 뽑아 해외연수를 보내주고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포상으로 부부동반 여행도 보내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이디어를 제시한 직원에게 성과금 제도를 운영하고, 현재 펼치고 있는 불우학생, 무주택저소득노인 봉사활동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천 대표는 “앞으로는 환경버스 승강장, 전기가전거, LED가로등, LED 도로경계석 등으로 친환경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포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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