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지역 대기업의 재무구조는 개선됐으나 중소기업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최근 도내 1041개 업체(제조업 662개, 비제조업 379개)를 대상으로 2010년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은 부채비율(197.6%→149.7%)이 낮아지고 자기자본비율(33.6%→40.1%)은 높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대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소기업은 부채비율(145.3%→220.7%)이 상승하고 자기자본비율(40.8%→31.2%)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중소기업이 생산설비를 확충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외부 차입에 의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금속제품, 석유화학 등은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업종은 자금사정이 양호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부채비율이 92.2%로 전년(167.2%) 보다 무려 75%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비율은 52%로 전년(37.4%) 보다 14.6%포인트나 높아졌다.
또 수출기업의 재무구조는 좋아졌으나 내수기업은 나빠졌다.
수출기업의 경우 부채비율(251.3%→176.4%)이 낮아지고 자기자본비율(28.5%→36.2%)은 높아졌다.
반대로 내수기업은 부채비율(116.4%→130.8%)이 높아지고 자기자본비율(46.2%→43.3%)이 하락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건설업이 부채비율 하락과 자기자본비율 상승 등으로 재무구조가 소폭 개선된 반면 도소매업은 악화됐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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