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올해 국내 상장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이자조차 제대로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이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금융비융)도 감당하지 못해 더이상 성장하기 어려운 재무 부실기업을 말한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천491개 조사업체 가운데 올해 2분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0.2%로 전년 같은 기간(26.1%)보다 4.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으로, 이 비율이 100%에 못 미치면 돈을 벌어 이자도 못 갚는 셈이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이 나지 않아 이자를 한 푼도 갚을 수 없는 이자보상비율 0% 미만인 기업은 지난해 2분기(19.2%)보다 2.3%포인트 늘어난 21.5%에 달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2009년 평균 32.3%에서 2010년 27.3%로 줄었으나 올해 들어 다시 30% 안팎으로 늘어났다.
신용보증기금이 거래하는 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의 보증 규모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신보는 ▲최종 2개년 연속 총차입금이 매출액을 초과하는 기업 ▲최종 2개년 연속 자기자본 전액 잠식기업 ▲최종 3개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 중 하나에 속하는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보고 있다.
신보의 한계기업 보증 규모(특별보증 제외)는 2007년 8천535억원, 2008년 1조64억원, 2009년 1조1천927억원, 2010년 1조2천202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들어서는 지난달까지 1조2천11억원을 보증했다.
다만 전체 보증잔액 대비 한계기업 보증 비중은 2007년 3.0%, 2008년 3.4%, 2009년 3.1%, 2010년 3.2%, 2011년 8월 현재 3.1%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신보는 이들 기업 가운데 지난 8월 기준 부실징후가 나타난 289개 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신용관리) 프로그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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