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축성 튜브로 세계 시장 30% 점유

중소기업 중에는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기업이 많다.
광주에 위치한 ㈜무등도 세계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회사다. 회사에서 생산하는 열수축성 튜브(Heat Shrinkable Tube)가 세계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며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1984년 설립된 무등은 이 제품을 생산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열수축성 튜브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주 생산국이던 일본에 역수출하는 것은 물론 미국, 중국, 프랑스 등 2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회사가 생산하는 PET, PVC 열수축성 튜브는 일반 소비자들의 눈에 띄지 않지만 우리가 쉽게 접하는 전자제품 곳곳에 사용되고 있다. 전자부품의 절연피복, 내외장 피복 뿐만 아니라 식품과 병마개 포장에도 사용된다.
회사가 세계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비결은 김국웅 회장이 추구하는 기업문화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열린 경영을 실천하는 무등은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전 직원이 공유하고 직원 스스로가 경영성과를 검토한다. 특히 1992년 시작된 ‘임금대토론회’ 이후 직원들은 매년 스스로 임금을 정하고 있다. 직원들은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자금상황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의 임금을 제시하고 있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낸다. 자연스레 직원들이 회사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직원 스스로 만들어가는 회사 분위기는 탄탄한 조직력도 만들어내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학습조직을 운영하고, 핵심 인력도 양성한다.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팀을 구성하자는 아이디어도 직원에서부터 나왔다.
이렇게 구성된 팀이 직무혁신 TFT, 공정개선활동 TFT, 신상품개발 TFT 운영 등으로 매년 새로운 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TFT를 운영해 회사의 미래상을 재정립해나가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회사의 복지제도도 남다르다. 특히 ‘동호회 운영규정’을 만들어 회사 내 동호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낚시동호회 ‘무우회’, 사진 동호회 ‘4U’, 축구 동호회 ‘한마음축구회’, 사내 여직원들의 친목도모를 위한 ‘하나로회’ 등이다. 대표이사 직속기구인 ‘주니어 보드’는 사내복지 강화 등의 활동을 하며 회사와 직원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격년제 전 사원 해외연수와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은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기업문화는 직원들이 솔선수범하고 서로 돕는 풍토를 만들어냈다. 매주 월요일 생산기계를 가동하는 시간에 생산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무직, 영업직 직원들이 생산현장에 뛰어들어 일손을 거들어 주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무등은 앞으로 직원들이 꿈꿀 수 있는 직장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모든 직원에게 가정과 회사에서 자신의 목표를 적은 개인 비전 기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후 타임캡슐에 보관했다가 5년 후 달성도를 평가해 개인 생활을 다잡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달성도가 제일 높은 최우수 직원에게는 자동차를 부상으로 줄 예정이다.

[우리는 이런 인재를 원한다]

배움에 게으르지 않은 사람

Q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 상생의 노사문화로 바꾸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문화가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경쟁력 면에서 커다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유지하고 창조에 힘을 기울이면 경쟁력은 자동으로 수반된다. 이를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경영철학이다. 여기에 부합되고, 배우는 데 열성적인 사람이면 만족한다.

Q 무등만의 경영 노하우가 있다면?
>> 매월 정기적으로 팀별 제안 사항을 확인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회사를 청결히 유지하며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부수적인 효과일뿐이며 우리가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말만 앞세우는 조직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조직’,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표를 될 때까지 밀어 붙이는 ‘강력한 실행조직’에 있다. 이와 더불어 전 직원에 대한 교육훈련(경제전망, 안전보건, 리더십, 정신개척, 산행훈련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국웅회장

대 표 ─ 김국웅
설 립 ─ 1984년
업 종 ─ 열수축성 튜브
매 출 ─ 230억원
직원수 ─ 158명
소재지 ─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838
연락처 ─ 062-600-8220
홈페이지 ─ www.moode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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