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경제신문은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을 ‘분노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계층·직업·나이·성별을 초월해 분노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 같은 이유를 계속되는 경제의 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점점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데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취업준비 대학생들의 분노는 다른 계층보다 심화되는 양상이다. 대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채용절차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친구·선배·후배를 밟고 일어서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고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직장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특히 대기업의 좁은 취업문에 분노하기보다 좋은 환경을 가진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이 현명한 대처가 될 수 있다. 찾아보면 좋은 복지제도와 비전을 갖춘 중소기업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수제구두를 전문으로 만드는 한 중소기업은 직원에게 승마 체험, 스포츠카 대여, 사내 동아리 지원 등 다양한 직원복지제도를 두고 있다. 2년간 근무한 직원에게 15일의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에도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망설이는 것은 중소기업은 열악하다는 뿌리 깊은 편견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취업을 앞둔 대학생 보다 어린세대의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어 조기 교육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습득할 수 있는 것처럼 중소기업에 대한 조기 교육을 통해 중소기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 교육에 기업가 정신과 같은 주제를 포함시켜 청소년들이 불확실성을 즐기고 새롭게 도전 할 수 있는 마음을 키울 수 있게 한다면 훗날 창업과 도전을 꿈꾸는 아이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중소기업계 역시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현장견학이나 현장실습의 기회를 주어 자연스럽게 중소기업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좋은 아빠, 엄마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임직원들에게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여가생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 종업원 복지와 관련된 비용지출에 대한 세재 혜택과 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전체 경제활동 인구 중에 88% 해당하는 중소기업인들,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행복해 진다면 대한민국의 분노 게이지도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일남
부산대학교 대학생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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