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올들어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7%로 지난해 12월 5.3% 이후 가장 낮았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들어 6~7%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나 국제원자재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5%대로 내려앉았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은 채소가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축산물, 수산식품의 오름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 떨어졌다.
특히 채소의 전년 같은 달 대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보다 45.3%포인트 떨어진 -31.5%를 기록했다. 2008년 10월 -32.6%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다만 곡물은 22.0%에서 23.0%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공산품은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1차 금속제품의 오름폭이 둔화됐으나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 8.2%로 전월(8.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비스는 금융·통신 부문 하락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 오르는데 그쳤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1.2%, 28.2% 내렸다.
에너지는 15.6% 상승해 전월(15.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정보통신(IT)은 1.7% 떨어지면서 전월(-2.3%)보다 내림폭이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채소 가격이 대폭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면서 “향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환율 상승과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중 어떤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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