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기업 경영의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는 바로 인재 확보이다. 2011년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인재확보 및 유지가 향후 기업 운영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거액의 스타 플레이들이 몸값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으로 퇴출당하는 모습을 보면, 이들의 영입이 항상 좋은 성과를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필요한 인재를 어떠한 방식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있는 팀이자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으로부터 2000년에서 2010년까지 최고의 축구 클럽으로 선정될 만큼 현 시대의 가장 완벽한 팀으로 평가 받는 FC 바르셀로나가 있다. 이러한 FC 바르셀로나 성과의 근간에는 세 가지 ‘인재 경영’의 지혜가 숨어 있다.
그 중 첫 번째는 조직의 근간을 유지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어로 ‘채석장’을 의미하는 유소년 시스템인 ‘칸테라’ 가능성 있는 원석을 발굴하여 보석으로 가공하는 FC 바르셀로나의 인재 양성 시스템이다. 1990년대 초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가 FC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유소년 육성과정에 집중적인 투자와 관심을 기울여 세계 최고 수준의 칸테라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양성해 내었다.
둘째, FC 바르셀로나는 명확한 선수 구성원칙을 가지고 외부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전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수석 코디네이터였던 알베르트 카펠라스는 “FC 바르셀로나의 팀 구성 원칙은 50%는 칸테라를 통해 양성하고, 35%는 유럽의 수준 높은 선수들을, 나머지 15%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하였다. 다시 말해서 FC 바르셀로나는 칸테라를 통해 양성된 내부 선수들을 근간으로 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의 우수한 선수들을 적절히 영입함으로써 팀의 경기력을 극대화 하고자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FC 바르셀로나는 팀의 문화와 스타일을 분석하여 감독의 리더십 요건을 정의하고 최적의 감독을 선임하고자 노력하였고, 선임된 감독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였다. 이렇게 선임된 감독들은 외부 영입선수들과 내부에서 양성한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 할 수 있었던 것이다.
FC 바르셀로나의 성공 사례는 인재 확보의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조직의 근간을 유지하는 내부의 인재양성 을 바탕으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외부 인재의 영입, 즉 양성과 영입의 최적의 균형하에 이들을 아울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리더십이 톱니바퀴처럼 물려 나갈 때 기업은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진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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