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매각 취지, 인수 후 사업 운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터파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매각 조건 협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인터파크와 벤처기업협회, 사모펀드인 H&Q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은 “세부 인수조건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나서 11월 초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IMK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인터파크는 “B2C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쌓은 역량을 B2B 영역으로 확장해 대기업이 장악한 MRO 시장에 중소업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벤처기업협회는 “IMK 인수는 중소·벤처업체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이제까지 좋은 부품이나 자재를 생산하고도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들이 많았다”며 “IMK가 보유한 삼성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작 MRO 업종 소상공인 단체는 기존 사업조정에 대한 합의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하는 모습이다.
베어링협회 관계자는 “인터파크 측에서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다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오히려 삼성이 운영할 때보다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계 기업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며 “인수 여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 6월 합의한 사업조정안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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